독감(인플루엔자)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이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그중에서도 누런 콧물이 나는 부비동염은 흔히 축농증으로 불리며, 가을부터 봄 사이에 주로 유행하는 독감 후유증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 역시 부비동염으로 오랜 기간 고생하며 결국 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경험이 있어, 부비동염의 중요성과 치료법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부비동염이란?
부비동염은 얼굴 뼈 안의 빈 공간인 부비동에 화농성 분비물이 고여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경우 부비동은 콧구멍을 통해 공기를 순환시키고 분비물을 배출하지만, 특정 원인으로 인해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면 염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감기나 독감의 후유증으로 발병할 확률이 높아, 독감 유행 시기에 부비동염 환자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부비동염은 소아나 아동에게 자주 발병하는데, 이들이 부비동의 배출구가 성인에 비해 넓고 발달이 덜 되어 있어 감기의 염증이 쉽게 퍼지기 때문입니다. 성인에게도 흔한 질환이며, 주요 증상은 코막힘과 누런 콧물입니다. 부비동염은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증상이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콧물이 3~4주 이상 지속되거나 감기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비동염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부비동염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심한 코막힘과 머리가 무거운 느낌, 두통, 집중력 감소, 수면장애를 유발하며, 얼굴 부위의 압박감이나 통증도 호소하게 됩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눈 주위 봉와직염이나 경막외 농양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2020년 미 비강학 전문가 앤드류 J. 토마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치료가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후각 기능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졌습니다. 이는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연구 결과입니다.
부비동염의 증상과 구분
부비동염은 증상 발생 시점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뉩니다.
- 급성 부비동염: 4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누런 콧물, 코막힘, 두통, 미열, 안면 통증이 동반됩니다.
- 만성 부비동염: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될 경우로, 만성화되면 지속적인 코막힘과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부비동염의 진단과 치료
부비동염은 단순 문진, 비내시경 검사, 철조법(투시법), 조직 검사, CT 촬영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철조법은 방사선 피폭이 없고 신속히 검사할 수 있어 어린이나 임산부에게 적합합니다.
급성과 만성 부비동염 모두 항생제를 중심으로 치료합니다. 급성의 경우 항생제를 10~14일간 투여해 증상이 개선되며, 만성은 항생제와 함께 다양한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심각할 경우 저처럼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부비동염 관리법
- 예방이 중요합니다: 인플루엔자,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 후 손 씻기, 적정 실내 온습도 유지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원활한 분비물 배출을 돕기 위해 충분히 물을 마시고,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하루 2~3회 생리식염수로 코를 씻으면 세균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보조 요법: 비점막수축제, 항히스타민제,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등 보조 약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면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부비동염은 단순한 코막힘으로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만성화되기 쉽습니다. 저 역시 부비동염으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 이 질환의 불편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생활 속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독감 시즌에는 건강에 더 주의를 기울여 부비동염으로부터 자신을 지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