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이드 흉터,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새로운 냉동요법 개발
난치성 켈로이드 흉터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병호·정진웅 교수 연구팀이
켈로이드 흉터 치료의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냉동요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게재되었습니다.
켈로이드는 피부 손상 후 과도한 섬유화로 인해
원래 상처 범위를 넘어선 돌출된 흉터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흉터와 달리 지속적으로 커질 뿐만 아니라
통증을 유발해 환자들에게 큰 불편을 줍니다.
보통은 주사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려 하지만,
상태가 심각해지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켈로이드가 재발하거나
흉터가 더 커지는 경우가 흔히 발생해
치료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새로운 냉동요법의 원리와 적용
연구팀은 켈로이드 흉터 치료 시
기존의 수술적 치료가 흉터 재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해,
새로운 냉동치료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화상 환자에게는 켈로이드 흉터가 자주 발생하지만
동상 환자에게는 흉터가 생기지 않는 점에서 영감을 얻어,
냉동치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이 새로운 요법은 기존 냉동치료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냉동치료는 피부 표면에 적용될 경우 효과가 제한적이었지만,
연구팀은 켈로이드의 중심 부위를 절제하고
즉시 냉동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을 대체적으로 적용했습니다.
특히, 펀치(Punch) 기법을 활용해 켈로이드에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을 뚫은 후,
액화질소 냉매를 분사해 회복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 적용되었습니다.
회복 기간 단축 효과 확인
이번 연구는 총 22명의 난치성 켈로이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존 치료법을 적용한 A그룹(16명)과
새로운 냉동치료법을 적용한 B그룹(6명)으로 나누어
흉터 점수와 회복 기간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그룹 모두 흉터 점수가 치료 전보다 유의미하게 낮아졌으며,
특히 B그룹의 회복 기간이 30%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치료법을 적용한 A그룹의 회복 기간이 평균 63.87일이었던 반면,
B그룹은 평균 43.5일로 훨씬 짧았습니다.
오병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난치성 켈로이드 치료에 있어 흉터 완화뿐만 아니라
회복 기간 단축에 효과적인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양질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켈로이드 흉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이번 연구는 큰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연구를 통해 더욱 개선된 치료법이 나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