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음료, 과연 건강에 좋을까? 대체 당의 숨겨진 위험
건강을 생각해 일반 탄산음료 대신 ‘제로 음료’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수의 밍밍한 맛이 싫어 대체 당으로 맛을 낸 음료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로 음료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거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대체 당이 우리 몸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대체 당이 피부 발진을 일으킬 수 있는 이유
대체 당이 피부 발진을 유발하는 주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장 건강 악화로 인한 피부 트러블 대체 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제로 음료를 마신 후 장에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알코올류 대체 당, 예를 들어 D-말티톨, 말티톨 시럽, 에리스티톨, D-소비톨 등은 소화 과정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갑니다. 대장에 도달한 이들 물질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며 가스를 발생시키고, 이는 장을 자극해 복부 팽만, 배탈,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 상태가 나빠지면 피부까지 영향을 미치며 피부 트러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알레르기 반응 대체 당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도 피부 발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023년 국제학술지 ‘큐레우스 의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아스파탐, 자일리톨, 에리스티톨 같은 대체 당은 두드러기나 피부 발진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4년 일본에서는 아세설팜칼륨 섭취 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환자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 첨가물의 영향 제로 음료에는 설탕 대신 대체 당이 들어가지만, 다른 첨가물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벤조산나트륨, 아황산염 같은 방부제와 탄산가스 등은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제로 음료가 일반 음료보다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해 과다 섭취하는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제로 음료의 섭취량, 얼마나 안전할까?
제로 음료가 몸에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령 별문제가 없더라도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국내 인체노출안전기준에 따르면, 제로 음료에 자주 사용되는 아세설팜칼륨의 일일섭취허용량은 체중 1kg당 9mg, 수크랄로스는 15mg입니다. 예를 들어, 체중 60kg인 사람이 하루에 540mg의 아세설팜칼륨을 섭취할 수 있으며, 이는 약 15~20캔의 제로 음료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대체 당이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은 이보다 적게 섭취해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신중한 선택이 필요
제로 음료는 단순히 설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첨가물의 영향까지 고려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대체 당과 첨가물에 의한 부작용을 피하려면 적당한 양을 섭취하고, 문제가 생길 경우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을 위해 신중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